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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도하고나서
108배 10번쯤 했을까?
당신에게서 참으로 오랜만의 메시지가 왔어.
40여일만의 메시지.
"기도고 뭐고 다 그만둬요.
소용없는 일을 뭐하러 해요.
상관없는 일이다할지 모르지만.
그럼 안녕히."
잠깐 사이 벌써 그 내용을 외우고 있었지만
핸드폰을 열어 또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 참아가면서
108배를. 오체투지(五體投地)를 했어.
방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
나를 낮추며 기원을 하면서도
108배 다 하고 누워서
잠이 들 때까지 기도를 하면서도
머리속에선 왠지 희망적인 이야기들이 스쳤어.
그러다 갑자기
울고싶을 때 나오지 않던 눈물이 흘러내렸어.
내게 흘릴 눈물이 아직 남아 있었나봐.
소용이 없진 않아, 절대로.
당신의 메시지, 오랜만에 받아볼 수 있잖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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