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희망품게하지마
그래,
나는 여전히
너의 웃는 얼굴에 눈이 멀고
너의 목소리에 귀가 멀고
널 보고픔에 마음이 멀어서
참고 참고 참았다가 또 후회하고말
메시지 보내버리고 마는
미친 사람이라 하자.
근데 왜 너는 또 내게
친절히도 안부를 물어주는 거니?
너 없이는 안녕하지 못하리라는 걸
너도 잘 알잖니?
사랑한다고 하면,
내곁에 돌아오라고 하면.
네곁에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면,
또 그렇게 미안하다고 할거면서...
안그래도 하루에도 몇번씩
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나에게
왜 또 희망을 품게 하는 거니?
또 미안하다고 그럴거면,
내가 아무리 아파한다해도
아무리 애원하고 매달려도
모른 척 해줘.
세상에 없는 듯 취급해줘.
다시 기회를 주지 않을거면
희망을 주지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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