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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우면
비우면 비운 만큼
다시 차오르는 우물처럼
내 가슴 속 사랑도 그리움도
퍼내도 또 어느새 가득 차올라
퍼내고 또 퍼내도
하나도 줄어들지 않아
하지만 오늘도 또 이렇게
한 다발 글로써 다시 퍼내네
언제고 너 찾아와
내 글을 내 맘을 읽을 때
애쓰지 않아도 알아챘으면
지금도 샘 솟는 내 마음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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