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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물 비 뒤의 새싹
모든 걸 빼앗아 버릴 것 같은
폭풍우 그 눈물 비 뒤에
파릇 한 새싹이 돋아나 버렸어
마치 누가 심지 않았어도
스스로 그 존재를 알리는
이름 모를 들꽃처럼
언젠가부터 그 씨앗은
내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어
내 눈물을 먹고 자랐던 것일까
지켜볼께 가둬두려 하지 않을께
풀꽃일지 아름드리 나무일지
궁금해하며 기다려볼께, 어서 커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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