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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진(餘震)
한껏 나를 흔들던
그 순간은 그렇게 지나갔지만
아직도 내겐 그 떨림이 남아
잊혀질만하면 다시 나를 찾아온다.
내 심장 껍데기 아래에도
사랑의 마그마가
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일까?
영영 죽어버린 줄만 알았던
내 화산이 다시 연기를 뿜고
빨갛고 뜨거운 피를 쏟아내며
외롭고도 긴 휴지기를 끝내갈 모양인가?
이젠 굳어버린 줄만 알았는데
타다남은 불씨가
여전히 숨을 내쉬고 있었나보다.
심장에서부터 달아올라
내 뺨까지 발갛게 만들어버린
이 화산이란 녀석은
나의 감정을 어떻게 분출할 셈인가?
겉은 고요의 모습이지만
내 속에선 지금도
마그마가 날 흔들어 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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