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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은

 

사랑은 소소한 관심이다.
눈을 뜨고 깨어나서
'그 사람은?'하고 생각나는 순간이다.
비가 오면 그 비 때문에
날이 더우면 그 열기를 핑계로
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.

'세기말적'이니
'죽음을 넘어서는'이니 하는
멋들어진 수식어들을 끼워놓지 않아도
마음이 흐르는 대로 놔두는 것이다.
계산이 끼어들면 이미 그것은
이미 사랑일 수 없다.

이유 없이도
혹은 이유를 만들어서라도
그 사람을 생각해 내면서
그이도 나를 생각해줄까 하는
마음 품어보는 것이다.
그 마음이 사랑의 씨앗인 것이다.

그 씨앗을 품고
그 사람을 위한 좋은 생각들과
계획 그리고 그것을 위한 실천들로
하루를 채워가고 양분을 주는 것이다.
싹이 트고 튼튼하게 커가길 바라면서
기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.

그 사람도 나와 같기를
나만큼이나 나를 생각해주기를
어쩌면 부질없는 욕심이겠지만
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.
한숨과 눈물의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가도
다시 출발할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.

눈물이 말라붙어
눈가의 소금기로 남아도
그 이름 부르다 피를 토하고
입술이 부르터도 다시금 부르는 것이다.
오랜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처럼
그사람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다.

지금 내리는 이 비처럼
당신이 내게도 내려와주었으면 좋겠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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