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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부터 당신이었다면

 

처음부터 당신이었다면
당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
오랜 시간 방황하지 않고도
마음 놓게 되었을 것을
이 사람인가 혹 저 사람인가
누군가 만나 사랑의 미명 아래
상처를 주고 또 받아
흉터 투성이가 되지 않았을 것을

한참 늦은 것 같지만
너무 늦어버린 것 같지만
그래도 당신을 만나
내 영혼 쉴 곳을 찾았어
상처입은 날개꺾인 나지만
당신이라면 이런 나라도
안아주고 치유해줄 것 만 같아
나를 사랑해 줄 것 만 같아

처음부터 당신이었다면
먼 길을 돌아 지친 내게도
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
어느 하늘 아래서도 어느 때라고도
다시 몸을 돌이켜 돌아갈 곳이
지금 이 순간에도
내게 주어진 나머지 생애 동안에도
영원 끝까지 당신이길 바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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