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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수, 돌아오다.

 

너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
나 그렇게 다가갔지
그런데 넌 나를
무척이나 사랑해주었고
얼마간 나도 그 때문에 평온했어
그래 이 사람이다 생각했지만
다시 일말의 가능성에
난 네게 비수를 꽂아버렸지
너무도 날 사랑한 너에게
잔인하면 너 다시는
꿈꾸지 않을거라고 바라지 않을거라고
표독스럽게 찔러넣었지

그래, 미안하다고 하지는 않겠어
네게 찔렀던 그 비수가
이제 내게 돌아와
더 크게 더 잔인하게
나를 찢어발기고 있으니까
이제 돌아올 수도 없겠지
버스는 떠나 버렸으니까
내겐 돌아온 비수 뿐 남은 게 없네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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