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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디로 멀리 가버렸을까?
그 시절 풋풋했던 너는
약간 거리를 둬서 따라와도
내 모든 신경은 너에게 쏠려 있었고
언덕에 앉아 이야기를 나눠도 좋았다
그러다 너의 마음은 옮겨갔고
나는 네가 없다며 힘들어했다
너 밖에 없다고 투정을 부렸다
그리하여 우리사이엔 벽이 생겨버렸다
수년이 흘러 다시 만났을 때
다시 그 벽을 허물어뜨리고 싶었지만
그게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
얼마전 네가 멀리가버렸단 소릴 들었다
어디로 멀리 가버렸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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