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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(筍)
그 씨앗 하나가
내 마음 속에 들어와 박혀
자리를 내려버렸네
뽑아버리려 해도
어느새 내 심장
깊숙히 뿌리내린 너는
떠나갈 줄 모르네
그래도 외로운 나는
내 눈물로 물을 주고
내 피로 거름을 삼아서
너를 키워가네
줄기가 뻗고
그 잎들이 나를 가려
나는 어느새 보이질 않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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