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뭉크, 절규의 행인 2

할 수 있는 것들과 할 수 없는 것들
 

가까이 가고 싶은 몸을

의지로 붙들어 놓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.

하지만 꿈마다 찾아가는 나의 영혼을

잡아놓는 일은 할 수 없는 일.

 

어느새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고

울음을 삼키는 일은

영혼의 절규하는 입을 틀어막는 일보다는

너무나 쉽지 않은가?

 

가까이 있어 마주칠 때

아무런 일 없었던 듯 스쳐가는 일은

혼자서 자꾸만 그리는 생각과 생각의 꼬리를

잘라내는 것보다는 식은죽먹기.

 

그래서,

오늘도 나는 뭉크, 절규의 행인 2

절규하는 내 영혼을

외면하려 노력해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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