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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나도 좋은 기억력을 탓해

 

시간은 점점 흘러가는데

함께했던 그 시간들은 과거가 되어만 가는데

아직도 내 머리속엔 하나도 지워지지 않고

날이갈수록 외려 더 뚜렷해지는 기억들은

차츰차츰 날 잠식해 들지

 

생각해보면

그렇게 많은 추억거리도 아닌데

일년같은 하루들이 지나가는 지금

그때의 하루가 일년처럼 다가와

잠시 내게 미소를 띠게하였다가

 

너무나도 좋은 내 기억력을 탓하게해.

 

 

- Minkyu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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