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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동
그리움이 쌓이고 쌓여
태산처럼 나를 압도할 줄 알았더니
내 몸이며 마음 속에
스며들고 스며들어
마음 발 딛는 족족
움푹 움푹 파인 곳 그득히
고이는 것이 외로움이라
너 산들바람이 소소리바람되어도
미련젖은 발바닥은 마를 길이 없고
다짐과 다짐으로
벙어리가 되고 장님이 되어도
꿈 속 일들은 다 헛것이라
생각하고 생각해도
어리석은 마음 고동을 지울 수는 없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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