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悲가 내린다

 

내 마음마냥 하늘은 뿌옇고
언제부터 내렸는지 모를 이 비는
하루 종일 내린다.

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
침착과 정염의 굴곡을 넘나들듯이
내 심정처럼 내린다.

이 비 그치면
밝은 날 오겠지 땅 굳을 날 오겠지
나에게도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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